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WBC 8강 도미니카 공화국전을 앞두고 "같은 프로끼리 싸우는 동등한 대결"이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14일 한국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WBC 8강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13일 훈련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의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BC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4 / 뉴스1
이정후는 상대팀 선수들의 화려한 이력을 언급하며 "모든 선수들이 우리가 TV에서만 보던 스타다. 그걸 봤을 때 이름값에서 주눅이 들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것들이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같은 프로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동등한 입장임을 강조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등 각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총집결했다.
이정후는 "고등학생과 프로팀이 싸우는 게 아니다. 정말 같은 성인 대 성인으로 각 나라에서 최고로 모인 프로 선수들끼리 싸우는 자리다"라고 말하며 위축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철학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항상 경기하기 전에 '내일이 됐을 때 오늘을 돌아보고 후회 남게 하지는 말자'고 이야기 한다"며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후회가 남으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 / 뉴스1
이정후는 "후회하지 않게끔만 했으면 좋겠다. 그게 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면 결과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산체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최정상급 좌완투수다.
이정후는 산체스에 대해 "모두가 다 알고 계시듯 작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나 또한 상대를 해봤다. 굉장히 까다롭고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여기 와서 그런 최고의 투수와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자산이고 행복이다. 전력 분석을 통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