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한국 여성, 전 세계 '해외여행 횟수 1위'... 어디 많이 갔나 봤더니

전 세계 여성 중 한국 여성의 해외여행 빈도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까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여행 활동으로 한국 여성 여행자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트립닷컴그룹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일본·홍콩·영국·독일·태국·싱가포르 등 7개 지역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예약 데이터 분석에서 한국 여성의 해외여행 횟수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해외여행을 경험한 여성들 중 한국 여성의 여행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unname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지난해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목적지는 일본의 오사카와 후쿠오카였다. 이러한 일본 여행 열기는 공식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945만9600명으로 역사상 처음 9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881만7765명)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중국 여행 수요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와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들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으며, 한국 여성의 지난 2025년 항공권 예약과 검색량이 전년 대비 각각 37%, 65% 늘어났다.


한국 출입국 통계에서도 2025년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방문한 한국인이 31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578만7000명으로 18.5% 증가했다. 양국 간 관광 목적 무비자 정책 확대가 이러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여행 붐과 함께 새로운 여행 패턴도 등장하고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1~11월 예약 데이터 분석에서 상하이는 전년 대비 17계단 상승하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해외 여행지로 선정됐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과 약 2시간의 짧은 비행시간이라는 접근성 덕분에 '주말·밤도깨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나 홀로 여행' 트렌드도 두드러진다. 25~34세 밀레니얼 여성들의 단독 여행이 특히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는 해당 연령대 여성의 여행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글로벌 차원에서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중장년 여성 여행이 증가해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여성 단독 여행객 중 약 20%가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 선택 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여성 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언어 접근성이 좋은 인근 지역을 선호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더 먼 지역으로 떠나고자 하는 욕구를 동시에 보였다.


가족 여행에서도 여성의 주도적 역할이 확인됐다. 여성들은 자녀나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계획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으며, 항공기 가족 좌석 보장이나 올인클루시브 가족 패키지, 가족 스위트룸·연결 객실 등 가족 친화적 여행 환경을 위한 추가 비용 지불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