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건설
서울 강남의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가 본격적인 재건축 궤도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압구정은 한강 조망과 백화점, 뛰어난 상권 접근성, 오랜 시간 축적된 주민 커뮤니티를 두루 갖춘 곳으로, 국내 최고급 주거지의 정점이자 대한민국 상위 1%의 주거로 불려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번 재건축은 그런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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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의 상징성은 단지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1976년 출발한 이 단지는 지금의 강남을 만든 시초로 여겨진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규모와 설계는 아파트 문화를 바꾸어 놓았고,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은 반세기 동안 강남 주거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했지만, 이름만으로 거주자의 품격을 대변하는 곳은 드물었다. 압구정 현대가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독보적인 상징으로 평가받는 건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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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압구정 현대에 살아요'라는 말은 주소가 곧 명함이 되는 표현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압구정 현대는 입지와 역사, 상징성을 함께 갖춘 주거지로 통했다. 다만 화려한 명성 뒤에는 반세기의 세월이 남긴 낡은 흔적들도 함께 쌓였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안전과 편의를 되찾기 위한 재건축 요구가 커졌고, 이번 사업은 오래된 상징을 오늘의 기준에 맞는 주거 가치로 다시 세우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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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진척도도 분명해지고 있다. 오랜 논의 끝에 압구정3구역의 미래 청사진이 확정됐고, 2026년 1월 정비계획 변경이 완료되면서 행정적 준비를 마쳤다. 압구정3구역은 총 5175세대 규모의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섰다. 오는 5월에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대목에서 현대건설은 '현대가 시작하여 현대가 완성하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1976년 압구정 현대의 시작을 함께했던 현대건설이 재건축 국면에서도 다시 그 자리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압구정 현대의 출발점에 있었던 회사가 다시 한 번 '완성'의 주체로 나선다는 서사는 현대건설이 가장 강조하는 대목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설계와 금융이다. 맨해튼 설계 DNA와 안정적 금융 지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세계적 감각의 혁신 설계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압구정 현대의 재건축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설계사 RAMSA 참여도 이런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으로 꼽힌다.
재건축이 완료된 뒤의 압구정 현대는 단순한 새 아파트 단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작업, 현대건설이 이를 두고 '왕의 귀환'이라 부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