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9시 30분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김 전 장관은 1932년 10월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해 6·25 전쟁 시기 학도병으로 참전한 후 장교로 복무하며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의 독단적 행보를 견제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김 전 장관은 1968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제9대 국회의원(연천·포천·가평·양평, 민주공화당), 제12대 국회의원(연천·포천·가평, 한국국민당), 제13대 국회의원(서울 노원을, 신민주공화당·민자당)을 연임하며 4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 / 뉴스1(유족 제공)
김종필(JP) 전 총리의 측근으로 신민주공화당에서 사무총장, 선거대책본부장, 원내총무 등 당직을 맡았다. 자유민주연합에서는 부총재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행정부에서는 1992년 노태우 정부에서 정무 제1장관을 지냈고,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 노원구청장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국정에 참여했다.
김 전 장관은 정치 활동 외에도 태권도 공인 8단 자격을 보유하며 제5대, 6대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인옥희 씨와 아들 김응삼·응대 씨, 딸 문정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다. 장례 문의는 (031)951-744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