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으며 극적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2승2패를 기록했다. 호주, 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맞대결 실점률에서 앞서며 17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까지 한국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체코, 대만, 일본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지막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로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9/뉴스1
한국 선수들은 이 어려운 과제를 완수했다. 문보경이 투런포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9회초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로 7점째를 추가했다. 9회말에는 이정후의 다이빙캐치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2라운드에서 한국의 상대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조 2위로 진출한 한국은 D조 1위 팀과 맞붙게 된다.
당초 가장 유력한 상대는 도미니카 공화국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0일 이스라엘을 이기며 D조에서 3승을 기록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세계적인 스타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 일본과 함께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 2026년 3월 9일: 도미니카 공화국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등번호 23번)가 론데포 파크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경기 2회초 만루 홈런을 친 후 제랄도 페르도모(등번호 2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타릭 스쿠발이 이탈한 미국과 한국, 호주에게 고전한 일본보다 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10일 니카라과를 4-0으로 이기며 3승째를 올렸다.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공화국은 12일 마지막 경기에서 D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전력상으로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우세하다. 베네수엘라도 우승 후보 다크호스로 꼽히는 강팀이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역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다만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09 WBC 준결승에서 윤석민의 호투를 바탕으로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팀이다.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을 달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도미니카 공화국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12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국의 2라운드 상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