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가 '여성 역사의 달' 3월을 기념해 선정한 역사적 여성 인물 104명 가운데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세계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 가운데 유관순(1902~1920) 열사는 '일찍 세상을 떠난 여성' 8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유관순 열사 수형자 기록표 앞면. / 국사편찬위원회
뉴욕타임스는 유관순 열사를 "일본 통치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로 소개하며, 지난 2018년 기획 시리즈에서 다뤘던 관련 기사를 함께 제시했다. 해당 기사는 유관순 열사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배경을 상세히 다뤘으며, 3·1 운동 참여부터 옥중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의 활동과 발언들을 폭넓게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1919년 봄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평화 시위에서 16세 소녀 유관순은 자유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고 평가했다.
길원옥 할머니 / 뉴스1
길원옥(1928~2025) 할머니는 '역사적 사건의 생존자들' 13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길원옥 할머니를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이자 투사"라고 표현했다.
이어 작년 2월 길원옥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연결하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기획의 취지에 대해 "'여성 역사의 달'을 맞아 자사가 기록한 여성들의 죽음을 다시 돌아보고자 기사를 기획했다"며 "그들을 서열화하거나 평면적인 영웅으로 재단하기 위함이 아니라, 시간적 거리를 두고 그들을 다시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관순 열사와 길원옥 할머니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역사 속 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