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소재 한 횟집에서 고객이 초밥용 조미료를 요청했으나 락스가 든 용기를 받았다는 사건이 발생해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용산의 한 횟집을 찾아 회와 초밥용 밥을 주문한 후 초대리를 달라고 요청했다. 직원이 가져다준 용기 속 액체를 밥에 넣으려던 A씨는 이상한 냄새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음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의아했는데, 밥과 섞어 비비는 순간 걸레 냄새가 올라왔다"며 해당 액체가 락스였다고 주장했다. 주변 테이블 손님들도 비슷한 냄새를 맡았다고 언급했다.
상황을 알게 된 식당 직원은 초대리 용기와 락스 용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즉각적인 사과보다는 상황 설명과 해명이 먼저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장에게 항의한 A씨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사과할까요?"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실제로 섭취했다면 저와 직원들이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받아야 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A 씨가 공개한 결제 내역 / 스레드 갈무리
A씨 일행은 새로 나온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회 등을 포함한 약 23만원의 식비를 모두 지불하고 식당을 나섰다.
A씨는 "다행히 먹지 않아 사고는 면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같은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연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용산구청 위생과에 해당 사건을 신고한 상태다.
해당 식당의 과거 이용 후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고객은 "회는 나쁘지 않았지만 오픈 주방에서 락스로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점점 어지러워졌다"며 "락스를 먹는 건지 회를 먹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여서 자리를 떴다"는 리뷰를 남겼다.
스레드 갈무리
현재 식품위생법에서는 세정제와 소독제를 식품과 구별할 수 있도록 전용 용기에 보관하고 명확한 표시를 통해 관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횟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장은 "저희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님께서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셨을 때 충분히 공감하며 바로 사과했어야 했는데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사장은 "현재 조리 과정과 매장 위생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와 조리 과정을 한층 더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레드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