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한국인 203명 태운 아부다비발 첫 전세기, 인천공항 도착... "공항서도 폭발음 불안"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새벽 정부가 마련한 첫 번째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이번 전세기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경 현지를 떠나 9일 새벽 1시 29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탑승객은 한국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을 포함해 총 206명이다.


정부는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 등 우선 배려가 필요한 대상자를 먼저 전세기에 탑승시켰다. 하지만 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공항에서 수속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현지에서 대피경보가 세 차례 발령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전세기 탑승객 정혜원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공항에서도 지금 오기 직전까지 세 번 정도 폭발음이 있어서 계속 대피를 했다"며 "복도 쪽으로 가서 창문에서 최대한 멀리 피했는데, 그때는 제 비행기가 안 뜰까 봐 되게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귀국해서 아버지를 보니 안도감이 되게 컸다"고 덧붙였다.


아1.jpgYTN


외교부는 공항 내에서 대피를 지원하는 등 출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후에는 두바이발 항공편을 통해서도 우리 국민들이 귀국했다. 이 항공편은 기류 영향으로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지연돼 오후 6시경 도착했다.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은 지연으로 인해 더욱 애를 태워야 했다.


두바이에서 귀국한 박선자 씨는 매체에 "이스라엘에서는 좀 무서웠다"며 "계속 사이렌 울리면서 대피하라 그러고, 호텔에서도 계속 그래서 되게 무서웠는데 무사히 오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2.jpg'중동 상황' 장기화로 인해 정부에서 추진한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발해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승객들이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6.3.9/뉴스1


중동 사태로 인해 지난 1일부터 두바이 직항편 운항이 중단됐었으나, 지난 6일부터 하늘길이 일부 재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일에는 400명에 가까운 국민이 귀국했고, 7일에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600여 명이 무사히 돌아왔다.


정부는 전세기 탑승객을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500여 명이 출국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한 국민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3.jpg'중동 상황' 장기화로 인해 정부에서 추진한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발해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승객들이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6.3.9/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