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스마일리' 김윤지, 동계 패럴림픽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금메달 획득

BDH파라스 소속 김윤지(19)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김윤지는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 결선에서 38분00초1의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아냐 비커를 12초8, 미국의 켄달 그레치를 36초 차이로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인사이트바이애슬론 김윤지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12.5k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2026.3.9/뉴스1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패럴림픽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남녀 구분 없이 한국 선수의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신의현(BDH파라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에서 한국 최초 금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이다.


김윤지는 이날 주행 선두로 첫 번째 사격에 임해 5발 전부를 명중시키며 1위로 사대를 떠났다. 두 번째 사격에서는 2발을 실축하며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인사이트바이애슬론 김윤지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km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8/뉴스1


반환점인 6.6㎞ 지점에서 4위를 기록한 김윤지는 세 번째 사격에서 완사를 기록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네 번째 사격에서도 전탄 명중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김윤지는 "제가 진짜 금메달을 딸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시작 전 관중석의 태극기를 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한국도 잘할 수 있는 나라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더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성 최초의 금메달이라 대한민국 체육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인 것 같아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바이애슬론 김윤지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림픽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km 경기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6.3.7/뉴스1


2006년생인 김윤지는 여름철에는 수영 선수로도 활동하며 이번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다.


최근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다. 전날 패럴림픽 데뷔전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에서는 4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첫 경기 사격에서 5발 중 4발을 놓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일리'라는 별명을 가진 김윤지는 좌절하지 않고 두 번째 경기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는 주 종목인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해 4개 종목이 더 남아 있다. 추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윤지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어제, 오늘처럼 즐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