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토)

안세영 "이기는 건 안 질려"... 전영오픈 8강서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천위페이와 진검승부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 버밍엄에서 진행된 2026 전영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2-0(21-11, 21-14)으로 완파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와르다니와의 개인 전적에서 9전 전승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추가했다. 경기는 초반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안세영의 탁월한 기량이 빛을 발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와르다니가 선제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안세영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6-6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안세영의 것이 됐다. 


정밀한 스매시와 코트 모서리를 겨냥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연속 득점을 통해 격차를 벌려나갔다. 긴 랠리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21-11 승리를 거뒀다.


2세트 역시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공격으로 초반 7-2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와르다니가 챌린지 활용과 연속 득점으로 14-7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FastDl.dev_648667247_18091994093033236_5100436751441042675_n.jpg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은 잠깐의 위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회복해 추가 득점을 쌓아올렸고, 최종적으로 21-14로 경기를 마감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스트레이트 승리를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32강과 16강에서 각각 27분, 37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와르다니전에서도 39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뛰어난 컨디션을 입증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전영오픈 5년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2022년 준우승, 2023년 우승에 이어 2024년 4강, 지난해 재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우승에 성공한다면 대회 2연패는 물론 한국 선수 최초 여자 단식 3회 우승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게 된다.


준결승에서 안세영과 맞붙을 상대는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이날 태국의 폰파위 초추웡을 물리치고 4강에 먼저 도달했다. 


두 선수의 통산 맞대결 기록은 14승 14패로 완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어, 준결승은 사실상 결승전 수준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FastDl.dev_642125086_18091994078033236_8520076201754905891_n.jpg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 후 안세영은 "경기력에 만족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았다.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기는 게 전혀 질리지 않는다. 항상 이기고 싶고 항상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다가올 준결승에 대해서는 "내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고 인내심을 갖고 집중해서 경기할 계획이다. 잉글랜드 오픈을 매우 즐기고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