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총 600만 배럴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하지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에 각 200만 배럴 규모의 우리나라 유조선 두 척을 즉시 접안토록 하고, UAE 국영 석유회사가 원유 400만 배럴을 채워 조속한 시일 내 복귀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이어 "이번 유조선 2척 외에도 대체 항만을 통한 원유 도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UAE가 우리나라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은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확보한 600만 배럴은 국내 1일 원유 소비량의 2배를 약간 넘는 규모다.
현재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208일분의 석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 강 실장은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유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 협력 요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실장은 "UAE를 포함해 방공 무기와 관련한 협조는 여러 나라에서 요청이 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