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배우 김영옥이 고 백범 김구 선생과 남편 사이에 얽힌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김영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북한 갈 뻔했습니다. 할머니와 동서남북 랜덤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김영옥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튜브 '김영옥 KIM YOUNG OK'
김영옥은 통일전망대에 대해 "과거에도 몇 차례 와봤다"며 "난 6·25 전까지 다 기억하는 사람이다. 오빠 중에 이북으로 넘어간 사람이 있어서 여기 오면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영옥은 "혹독한 시절을 보냈다. 난 실향민은 아니고 서울 사람인데 큰오빠가 6·25 때 잘못돼서 북쪽으로 올라가 이산가족 상봉 때 만났다. 실향민의 마음을 잘 안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이날 김영옥이 공개한 남편과 김구 선생 사이의 일화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영옥은 "우연히 만나게 된 김구 선생이 남편을 쓰다듬어주셨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김영옥은 "6·25 전쟁 전 여름에는 서울에 놀러 갈 곳이 한강밖에 없었다"며 "어릴 때 강가에서 놀고 있는데 사람들이 김구 선생님을 보고 놀랐다. '와 저기 김구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처음에 남편은 김구 선생님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와서 '그놈 잘생겼네'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김영옥은 "이튿날 신문에 자기를 쓰다듬었던 아저씨가 서거했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하더라. 신문에는 김구 선생님께서 전날 한강 변에 유람하는 기분으로 다녀오셨다는 얘기가 나왔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옥은 1957년 스무살의 나이로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한 후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