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5일(목)

'美 대학 체조 스타' 클로이 조 "2028 LA 올림픽서 태극마크 달고 싶다"

미국 대학 체조계의 떠오르는 신성이 2028 LA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빅텐 콘퍼런스는 일리노이대학교 체조 선수 클로이 조를 조명한 영상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2006년생인 클로이 조는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2세로,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가 고향입니다.


FastDl.dev_447661037_468330142257095_7502111690862280135_n.jpg클로이 조 인스타그램


클로이 조는 어린 시절부터 체조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주 기계체조 챔피언에 오른 그는 지난 2024년 전미 챔피언십 예선 진출까지 이뤄냈습니다. 홈스쿨링으로 교육받으며 정규 학교를 다닌 경험이 없던 그에게 일리노이대학교 입학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지난 2025년 일리노이대학교에 입학한 클로이 조는 단숨에 대학 체조계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빅텐 콘퍼런스에서 4차례 이주의 신입생으로 선정되며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16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도마 4회, 평행봉 2회, 평균대 3회, 마루 3회, 종합 4회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클로이 조는 빅텐 콘퍼런스 올해의 팀과 빅텐 신입생 팀에 동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의 신입생상까지 받으며 미국 체조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클로이 조의 체조 인생에는 깊은 아픔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난 2017년부터 심각한 병을 앓았고, 클로이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 병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지난해 4월 집에 갔던 날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고 어머니는 전했습니다.


FastDl.dev_447372666_1845927045874129_4790309256551423838_n.jpg클로이 조 인스타그램


클로이 조는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소식 같았다. 지금까지 가장 힘든 일이었다. 이를 이해하는 것도 꽤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3개월간 체육관에 발을 들이지 못했던 그를 어머니는 재촉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마음이 무너졌고 치유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학년이 되어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온 클로이 조는 체조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았습니다. 그는 "제가 체조를 하는 이유는 항상 제가 축복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라며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그들이 제게 해주신 것들을 돌려드리려고 한다.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다. 저는 최대한 체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클로이 조의 코치 조시 닐슨은 2028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대화를 하면서 그는 2028 LA 올림픽을 언급했다. 저는 그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한국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클로이 조의 어머니도 한국 대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어머니는 "만약 클로이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버지도 하늘에서 웃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태극마크 착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FastDl.dev_447468517_3724673924437004_2983082468333783592_n.jpg클로이 조 인스타그램


어머니는 또한 "어딘가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올림픽이 LA에서 열리고 그의 고향이다. 이게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누구의 이야기일지 모르겠다"라며 한국 대표로서 올림픽 참가에 대한 소망을 전했습니다.


클로이 조가 실제로 한국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으로 건너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는 절차는 거쳐야 합니다. 미국이 여자 체조 세계 강국인 점을 고려할 때, 미국 대표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클로이 조라면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 만한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