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간선도로에서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60대 여성 운전자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900여 미터를 달리다 시민의 기지로 멈춰 서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 청주 시내 주요 간선도로를 달리던 60대 여성 운전자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으면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운전자가 고개를 숙이고 운전대를 잡던 손이 떨어지자 차량은 통제력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차량은 계속해서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전진했습니다. 옆 차로에서는 출근길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가운데, 통제 불능 상태의 차량이 계속 나아가면서 대형 사고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MBC
이때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이 시민은 자신의 차량으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 앞을 가로막아 충돌을 유도함으로써 차량을 정지시켰습니다.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조성빈 경찰은 "차량 전방에서 천천히 주행하다 자기 차를 들이받게 함으로써 정차를 시킨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창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위급 상황임을 파악하고 즉시 뒷좌석 유리를 깨고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은 어느새 2차로 끝 갓길에 멈춰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성이 처음 의식을 잃은 지점부터 차량이 최종 정지한 지점까지의 거리는 무려 900여 미터에 달했습니다. 차량이 차로를 넘나들며 달렸던 상황을 고려하면 자칫 대형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뇌출혈 수술을 마친 60대 여성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큰 사고를 막은 용감한 시민에 대해 포상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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