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강릉시청 여자 컬링팀 '팀킴'이 17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공식 해체합니다.
지난 3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청 소속 선수 김은정(스킵), 김경애(서드), 김영미,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의 계약이 4일 자로 만료됩니다. 선수들은 재계약, 이적 등 개인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게 됩니다.
김은정 선수는 경북 의성군청으로, 김경애 선수는 전북도청으로 이적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영미 선수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경북 의성초등학교 컬링부 지도자로 새 출발을 할 예정입니다. 김선영 선수와 김초희 선수는 강릉시청에 남아 활동을 이어갑니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이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를 마친 후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2018.2.25/뉴스1
팀킴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체를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9년부터 2026년까지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함께한 시간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어디에서든 서로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팀킴의 시작은 경북 의성여고 동창생이었던 김은정과 김영미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후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가 차례로 합류하면서 팀이 완성되었습니다. 팀원 모두가 김씨 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팀킴'(Team Kim)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영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컬링을 대중적인 스포츠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팀킴 / 뉴스1
이후 지도자 갑질 논란 등의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강릉시청으로 팀을 이전하여 선수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했으며,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준우승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