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26 현장을 찾아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AI 기반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기술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정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처음으로 만나 갤럭시 S26과 트라이폴드 등 신형 디바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삼성의 스마트 글래스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갤럭시 워치를 통해 항산화 수치를 측정하는 기능도 체험했습니다. 워치 화면에 '75점'이 표시되자 정 사장은 "어제 고기를 괜히 많이 먹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특히 삼성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 사장은 "단순히 AI 디바이스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아직 구현하지 못한 영역을 짚어낸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사장은 삼성 부스 방문에 이어 메타와 샤오미 부스도 차례로 찾았습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기업의 기술을 한 자리에서 비교 체험한 셈입니다. 3국 기술 흐름에 대해 그는 "AI라는 공통 축을 중심으로 각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분산되지 않고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연결과 통합이 핵심 키워드"라고 진단했습니다.
샤오미 부스를 방문한 뒤에는 "사실 놀랐다"는 소감도 밝혔습니다. 그는 "AI 시대의 화두인 '연결'을 한 기업이 통신과 자동차, 하드웨어 등 전 영역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특정 제품의 성능을 넘어 생태계 차원의 연결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이퍼카 전시를 본 뒤에는 "기업이 사업 방향을 일관되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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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사의 AI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제는 소버린 전략이 중요하다"며 "우리 시장 안에서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AI 네트워크를 초저지연·초고속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정 사장은 "노태문 사장을 오늘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다"며 "통신사와 디바이스 제조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가오는 6G 시대의 네트워크 환경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등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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