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일대 부지가 녹지와 광장을 갖춘 '송현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합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2차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송현문화공원 조성계획'이 심의를 통과해 세부 시설 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원은 총 1만8544㎡ 규모의 녹지를 중심으로 광장과 보행 공간, 휴양 시설, 수경 시설 등을 갖춘 도심형 문화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중앙부는 건축물을 최소화해 비워 두고, 인왕산과 북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열린 경관으로 설계됩니다.
과거 송현 일대의 소나무 숲과 언덕 지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송현산마루 숲'과 '솔담채 언덕'도 조성됩니다.
송현문화공원 예상 조감도 / 사진제공=서울시
물길과 수변 식생이 어우러진 '송현물길'을 배치하고, 식물을 활용한 '서울형 매력가든(송현사색원)'을 마련해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정원형 공간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산책로와 그늘 쉼터도 곳곳에 배치해 체류형 공원으로 조성합니다.
공원 중심에는 약 6200㎡ 규모의 '송현문화마당'이 들어섭니다. 서울광장과 맞먹는 열린 잔디 광장으로, 공연과 전시, 소규모 축제, 시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지하에는 지하 3층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됩니다. 지하 1층에는 승용차 270면, 지하 2~3층에는 관광버스 9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이 마련됩니다. 지상에 드러나는 주차장 캐노피에는 한국 전통 처마를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공원 동측에 들어설 '이건희 기증관(가칭)'에는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됩니다. 서울시는 공원 이용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구상입니다.
송현문화공원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이건희 기증관 건립 사업과 병행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송현문화공원 내 송현문화마당과 송현물길 예상 이미지 / 사진제공=서울시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문화공원은 도심 녹지 회복과 문화·예술·관광 기능을 결합한 공간"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쉼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원 동측에 들어설 이건희 기증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 거장들의 명작 등 시가 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을 보관·전시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공원 조성은 삼성의 '세기의 기증'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도심 녹지 축을 결합해 서울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 사진제공=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