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2일(월)

한명회로 '욕망 뚱냥이' 등극한 유지태, 15년 전 미담 발굴돼... 반전 매력 터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출연진들의 따뜻한 인간미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배우 김용석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장항준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용석은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감독님께 큰 고마움을 느낀 일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배우 유지태, 장항준 감독 / 뉴스1


김용석에 따르면 영화 촬영 중 감독과 함께 모니터를 보러 이동하던 중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장항준 감독은 축하 인사와 함께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석은 "하지만 핸드폰이 의상 깊숙한 곳에 있었기에 꺼내드릴 수 없었고 말씀만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다음 날 메시지가 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보낸 문자에는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용석은 "감독님이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 촬영 때문에 바쁘신 중에도 내 개인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신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큰 위로를 받았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연기자로 살아오며 나도 모르게 느끼고 있던 외로움, 아빠가 된 후 느낀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끝없는 불안함을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김용석은 "그날 이후로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응원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다짐을 하게 됐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영화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700만 관객이 영화를 본 지금도 감독님의 영화가 더 흥행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김용석 SNS


한편 극중 한명회 역을 맡은 배우 유지태의 선행 일화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 관련 영상에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댓글 작성자는 "벌써 15년 전쯤 강남 쪽 어느 보육원에 크리스마스 공연을 하러 간 적이 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그날 유지태 씨가 매니저도 없이 혼자 피자 열몇 판을 사 오셨다.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온 것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보육원은 보일러가 고장 나 매우 추웠지만, 유지태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합니다. 댓글 작성자는 "아이들은 그저 크리스마스에 함께 시간을 보내러 온 아저씨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유명 배우인지도 모르고 그저 피자가 좋았던 분위기였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더 응원하게 됐습다. 이 분은 진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1457년 강원 영월군 청령포에 유배된 어린 단종(박지훈 분)과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왕과 사는 남자'는 1일 오전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계속해서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