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명절에 삼겹살이 뭐냐"... 친정 음식 못한다며 흉보는 시모에 며느리 하소연

명절 음식 준비를 둘러싼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은근히 친정 흉보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며느리 A씨는 시어머니의 발언으로 인한 불쾌감을 토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친정어머니는 음식 만들기에 특별한 관심이 없어 명절에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간단한 식사를 준비합니다. 이번 설 연휴에도 회를 사다가 먹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반대로 시어머니는 요리 솜씨가 뛰어나 올해 명절에도 갈비찜을 비롯해 다양한 명절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놓았습니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손주에게 "외할머니 집에서 뭐 먹었냐"고 물어본 후 벌어졌습니다. 아이가 "삼겹살 먹었다"고 답하자 시어머니는 "명절에 삼겹살이 뭐냐. 여드름도 많이 나고 한데 삼겹살?"이라며 비웃듯 말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이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애 여드름 나니까 먹는 거 신경 써서 먹여라. 배달 음식, 밀가루, 가공식품 먹이지 말아라. 삼겹살 안 좋다. 식습관 개선해라. 애가 그렇게 먹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속상해서 잔소리 좀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맞벌이라 제대로 못 챙긴 것도 맞기는 한데 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남편은 그 자리에 없었고 애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다. 결혼 생활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잔소리에 은근히 친정엄마 돌려 까는 말까지 들었다. 그 자리에서 한마디 못 한 게 속상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A씨 편에 서며 "손주한테 사돈집에서 뭐 먹었냐는 질문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음흉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물어보나", "여드름에 갈비찜은 괜찮고 삼겹살은 안 좋은 거냐",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다. 딸한테 문자로 '뭐 먹었냐. 반찬은 뭐냐' 일일이 확인한다"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시어머니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음식에 취미가 없다고 해도 자식을 위해서 한 번쯤은 명절 요리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저도 요리 못했지만 늘 갈 때마다 그런 식으로 먹고 왔다고 하면 시어머니도 내심 속상하실 것 같다", "대놓고 저격해도 할 말 없는 거 아닌가. 나는 금이야 옥이야 먹이고 있는데 금쪽같은 손주가 명절인데 가서 먹고 온 게 삼겹살이면 나 같아도 화나지", "손주한테 뭐 먹고 왔냐고 물어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