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서울시가 발표한 길고양이 실태조사 결과, 시내 길고양이 개체 수가 9만~9만2000마리에 달하며 1㎢당 149~151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2023년 67.3%에서 지난해 61.3%로 6%포인트 감소하면서 새끼고양이 비율은 5.1%에서 9.9%로 4.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중성화 사업의 효과가 줄어들면서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 요인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길고양이 급식소 역할을 하는 밥자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시내 18곳을 조사한 결과, 밥자리 개수는 2023년 115개에서 120개로 증가했습니다. 1㎢당 길고양이 밥자리는 74.9개이며, 밥자리 1개당 평균 2.4마리의 고양이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밥자리의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3년 조사에서는 전용 주거지역과 녹지지역에서 1리터 크기 그릇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모든 지역에서 1리터 그릇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밥그릇 크기가 커지면서 사료 과잉 급여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은 사료로 인해 비둘기와 쥐 등 야생동물이 밥그릇에 접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지역에서는 밥그릇 없이 바닥에 직접 먹이를 주는 경우도 있어 악취와 해충 유입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밥자리의 94.8%가 단독주택 단지나 빌라촌 등 전용 주거지역에 노출되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인 사유지 앞에 설치된 밥자리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외부로 노출되는 밥자리는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며 길고양이 학대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서울시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길고양이 밥자리와 사료 과잉 급여, 길고양이 집 설치가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