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시간 없어, 어서 타!"...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 최태원·정의선 '밈'까지 등장

코스피가 6300선을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을 소재로 한 '밈(meme)'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주인공으로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전쟁터 같은 배경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나타난 재계 총수가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라며 손을 내미는 장면을 담은 이미지가 화제입니다. 급상승하는 주식시장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20만원 돌파를 기념한 '20만원권 이재용 회장 합성 지폐'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전자 10만원 간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던 인물을 패러디한 그림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품 모자와 선글라스, 금반지와 금목걸이를 착용한 채 '금 숟가락'으로 식사하는 모습 등 과장된 표현으로 상승장 분위기를 희화화한 콘텐츠들도 등장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믿었는데 또 신고가", "코스피 8000 가는 것 아니냐", "어제 들어갔는데 그게 저점이었다" 등 낙관적인 댓글과 함께 "지금은 너무 고점 아니냐", "못 탄 사람은 지금이라도 타야 하나" 등 이른바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뒤늦게 추격 매수하는 심리)'를 보여주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2500원(6.1%) 상승한 21만60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6만4000원(6.3%) 오른 108만4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초 1173조원 수준이던 합산 시총이 두 달도 안 되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한국CXO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7개 종목 중 삼성전자 지분 가치만 19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장중 6%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6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오후 2시58분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4만원(6.9%) 오른 61만20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전날 9.16% 급등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