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MZ세대 "설 선물 스팸·참치 안 먹어요"... 연휴 후 중고거래 급증

MZ세대가 명절 선물로 받은 스팸, 샴푸 등 생필품 세트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한 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취향 재투자'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번개장터는 공개한 분석 자료에서 올해 1월과 비교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1일~20일 기준) 특정 검색어의 이용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명절 선물의 대표 품목인 '샴푸' 검색량은 전월 대비 5497% 폭증했으며, '명절'(632%), '설날'(352%), '선물세트'(273%), '스팸'(116%) 등 관련 검색어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번개장터번개장터


실제 중고거래 시장 규모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번개장터 내 식품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은 2월 들어 1월 대비 약 23% 증가했습니다. '간식' 카테고리는 전월 대비 65% 이상, '면·통조림' 카테고리는 66%까지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명절 이후 사용하지 않는 미개봉 선물을 처분하려는 판매자와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구매자 간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이끈 주역은 20·30세대였습니다. 번개장터 분석에 따르면 관련 검색어 이용량은 20대, 30대, 40·50대 순으로 나타나 젊은 세대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2026-02-26 16 16 4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들은 명절에 받은 스팸, 샴푸, 건강기능식품 등을 미개봉 상태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평소 구매하고 싶었던 뷰티·패션 제품이나 운동화 등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5 칸타르-이베이 조사 결과 프랑스인의 48%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재판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전년(44%) 대비 16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시기 프랑스 라쿠텐 조사에서는 프랑스인의 약 71%가 자신이 준 선물이 되팔려도 "아무렇지 않거나 긍정적"이라고 답해 전통적인 의례보다 실질적 효용을 우선시하는 인식 변화를 드러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번개장터 관계자는 "설 연휴는 연중 가장 활발한 거래가 발생하는 시기로, 연휴 직후 미개봉 선물 거래의 급증은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영리한 소비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번개장터는 단순 거래를 넘어 개인의 자산 효율을 높이는 합리적인 리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