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70대 사업가, 어머니 유산으로 일군 '50억' 카이스트에 익명 기부했다

70대 사업가가 어머니의 유산으로 일군 자산 50억6000만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했습니다.


26일 카이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70대 기부자로부터 발전기금 50억6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부자는 어머니의 유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통해 평생 축적한 자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했습니다.


인사이트카이스트 정문 / 카이스트 제공


기부자는 카이스트 측에 "기부자의 이름보다 카이스트 젊은 과학자의 연구 성과가 빛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름이 공개되는 약정식이나 예우 행사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카이스트는 기부자의 의향에 따라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부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70대로, 생전에 나눔을 실천해온 어머니의 뜻을 따라 유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기부 과정에는 기부자의 딸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스트는 "기부자의 딸은 기부 진행 전 과정에 참여해 가문의 나눔 정신을 다음 세대로 잇는 역할을 했다"며 "어머니의 유산을 바탕으로 기부자가 기부를 결심하고, 그 딸이 기부를 실행에 옮기며 3대에 걸쳐 완성된 기부 사례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이스트는 전달받은 발전기금으로 기부자 어머니의 이름을 딴 '조기엽 차세대 연구리더 펠로우십'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원금 50억원을 보전하면서 운용 수익으로 매년 정년보장 전 조교수와 부교수급 신진 연구자 3명을 선정해 연간 2000만원씩의 학술활동비를 3년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부자는 "어머니께서 평생 실천하신 나눔이 우리 가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제 딸과 함께 그 소중한 가치를 대한민국 과학의 주역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며, 기금이 젊은 석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보람"이라고 말했다고 카이스트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