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배워둔 CPR 덕분"... 칠곡 식당 업주, 의식 잃고 쓰러진 여직원 생명 구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한 식당에서 20대 여직원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가운데, 식당 대표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6시경 웅스타 쪽갈비 왜관점에서 20대 여직원이 계산대 근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손님들에 따르면 여직원은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으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혀가 안쪽으로 말려 기도를 막고 있었습니다.


인사이트심폐소생술로 쓰러진 여직원을 구한 칠곡군 왜관읍의 식당 대표 박근용씨 / 칠곡군 제공


식당 대표 박근용(42)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쓰러진 직원을 평평한 바닥에 눕혔습니다.


박씨는 직원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입안을 확인하며 턱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어 가슴 중앙에 두 손을 포갠 채 일정한 속도로 강하게 압박을 실시했습니다.


주변 손님들은 응급상황에 협조하며 자리를 비켜 공간을 확보했고, 일부는 시간을 체크하며 상황을 도왔습니다.


당일 왜관 일대에 늦은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이었던 탓에 구급대는 평소보다 늦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박씨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을 지속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압박 과정에서 여직원이 미세한 반응을 보였고,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재 여직원은 의식을 회복하고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입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손님은 "대표가 망설임 없이 조치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숨을 죽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박씨는 칠곡군 수영연맹에서 전무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그 순간엔 다른 생각이 없었다. 배운 대로 움직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구급대 도착 전 시민의 침착한 응급조치가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이번 사례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