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넘긴 아들의 결혼 소식에 기뻐했던 부모가 예비 며느리의 나이와 직업 상황을 알게 되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이 백수 아가씨를 데려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A씨는 43세 아들의 결혼 발표와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는 아들이 최근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며 집으로 데려와 소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예비 며느리를 만난 후 마음이 착잡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예비 며느리는 41세로 현재 무직 상태입니다. 과거 콜센터 상담원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총 3년 정도 일한 경력이 전부라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는 "잠시 쉬고 있는 줄 알고 전에는 무슨 일 했냐고 물어본 거다. 사치는 없는 것 같고 착한 것 같은데 모아둔 돈이 2000만 원이라고 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아들은 20평대 자가 주택을 소유한 회사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 후에는 예비 신부가 아들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할 예정이며, 혼수와 예단은 생략하고 기존 가전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드디어 아들이 결혼하는구나 좋아했는데 데려온 아가씨가 이러니 티도 못 내고 답답하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대단한 며느리를 원하는 게 아니다. 밥벌이 잘하고 평범한 아가씨였으면 했는데 이걸 어쩌냐"라고 하소연했습니다.
A씨는 또 "반대하면 43살이나 먹은 아들 결혼도 못 할 테고 데리고 온 아가씨는 백수에 41세인데 사회생활도 별로 안 했고 너무 심란하다. 나이는 아들도 많으니 괜찮다. 하지만 다른 것들이 속상하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부모라면 당연히 걱정되는 문제다. 젊고 예쁜데 능력도 좋은 며느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보편적인 사람을 원하는 거다. 41살에 무직이고 모은 돈도 2000만 원이라면 아들이고 딸이고를 떠나 걱정되지 않겠나"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누리꾼은 "41세에 일을 3년만 했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았다는 거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인데 인생 알아서 살라고 하세요. 대신 지원은 없다고. 잘 살면 그만 못 살아도 아들 인생 아닌가", "아들과 이런 점이 걱정된다고 이야기를 해보시고 그럼에도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하면 시켜야죠"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