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1인 가구 35% 시대... '이것' 한 번이면 스트레스·우울감 다 날아간다

독일·네덜란드 공동연구진이 1만2966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 사람이나 반려동물과의 신체 접촉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 루르대학교와 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수십 년간 발표된 212개 연구를 메타 분석하여 1만2966명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sweetlouise-friendship-2156171_192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나 반려동물과의 신체 접촉은 성인의 통증, 우울감, 불안감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옹이나 마사지 같은 접촉 행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를 낮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옥시토신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발견은 접촉의 빈도가 지속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이루어지는 포옹이 가끔씩 받는 긴 마사지보다 뇌의 보상 시스템을 더 효과적으로 활성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접촉하는 신체 부위에 따른 효과 차이도 확인되었습니다. 팔이나 다리보다는 얼굴이나 두피 부분을 접촉했을 때 심리적 안정 효과가 최대화되었습니다. 이는 뇌와 인접한 부위의 신경 말단이 미세한 접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코르티솔 수치를 즉시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gg.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연구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산업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로봇이나 두꺼운 담요 등 무생물과의 접촉도 신체 건강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개선 측면에서는 살아있는 생명체와의 교감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연구를 이끈 줄리안 파크하이저 박사는 "성인뿐만 아니라 특히 영유아기의 신체 접촉은 성장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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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체 접촉을 단순한 감정 표현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공중보건 차원의 사회적 처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국내 현실과 연결해 보면 이번 연구의 의미는 더욱 부각됩니다.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35%를 초과한 상황에서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령화 사회의 돌봄 서비스 개발과 직장인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 구축에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