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정부, 염소 산업에 '540억 투입'... 축산 주력으로 육성한다

정부가 염소 산업을 축산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9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염소 산업을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발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정부는 2029년까지 약 540억원을 투입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체계적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염소 산업을 대상으로 종합 육성 정책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NISI20250211_0001767856_web.jpg농진청


염소고기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해 수입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량은 2020년 약 6300t에서 2024년 1만3700t으로 2배 이상 급증했으나, 수입량은 같은 기간 1100t에서 8100t으로 7배 가까이 폭증해 국내 생산량을 앞질렀습니다. 


호주산 염소고기가 수입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자급률은 약 40%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농식품부는 생산성 혁신을 위해 염소 개량 시스템 구축과 육량형 신품종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신품종 도입을 통해 출하 기간을 기존 13~15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하고, 출하 체중을 50kg에서 55kg 수준으로 증가시켜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재래 흑염소는 토종 가축으로 인정해 유전자원 보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됩니다.


유통 체계 혁신도 핵심 과제로 설정됐습니다. 정부는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과학적 판별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권역별 염소 전용 도축시설 지원을 통해 공급망을 체계화할 방침입니다. 거래 가격 정보의 온라인 공개를 통해 불투명한 문전 거래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64b544a-96f9-4642-b7e4-0f0c49130f42.jpg농림축산식품부


현재 염소 산업은 비공식 유통 비중이 높고 불법 도축이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되어 산업화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염소 농가의 평균 사육 규모가 약 40두 수준으로 영세하고 미등록 농가도 많아 제도권 편입이 가장 큰 과제"라며 "지자체와 농협 등과 협력해 등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염소 사육 농가의 등록률은 현재 약 38%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일괄 단속보다는 계도 기간을 설정하고 실태 조사를 실시해 등록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할 예정입니다.


가격 경쟁력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산 염소고기 도매 가격이 수입산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는 원산지 관리 강화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시장 왜곡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산지 단속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DNA 분석 등 과학적 판별 기술도 개발해 수입산 혼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602231527442447_l.jpg농식품부


염소 이력제는 즉시 도입하지 않고 연구와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부담이 큰 제도인 만큼 등록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며 "등록이 완료된 지자체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산업 기반 구축 단계로 위치시키고, 향후 생산 확대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성장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9년까지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해 산업의 틀을 완성하고 이후 가격 정보와 유통 체계가 안정되면 보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염소 산업을 안정적인 축산 분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