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北김여정, 당대회서 장관급 부장으로 승진·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높아진 위상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습니다. 


김여정은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지 5년 만에 당 핵심 권력기구에 재진입하게 됐습니다.


24일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9기 첫 전원회의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김여정이 포함된 새로운 당 정치국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에서 상무위원, 위원에 이어 세 번째 서열에 해당하는 직책입니다.


0008789648_001_20260224114310364.jpg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제9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며 당 핵심 권력기구에 재진입했다.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지 5년 만이다. 그는 당 중앙위원회 부장직에도 올랐다. / 평양 노동신문


김여정은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첫 진입한 후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후에도 대남·대미 담화를 직접 발표하며 대외 전략 메시지를 총괄하는 실질적 역할을 지속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지위 회복이 북한의 대외사업 활동 확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장관급에 해당하는 당 중앙위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여정의 인선 사실을 보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의 부장직을 맡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김여정은 공식적으로 당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북한의 대외 관련 주요 입장을 발표해온 점을 고려할 때 '당 10국'(구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한 4대 세습 기반 구축을 위해 조직지도부장직을 맡았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전임 조직지도부장 조용원은 당 부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회 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으로 대외사업의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관계를 '주적'으로 재정의하고 대미·대남 정책을 공세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를 전담 지휘하는 신설 전문부서의 수장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동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박태성, 조용원, 김재룡, 리일환으로 구성됐습니다. 기존 상무위원이었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선출된 당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0008789648_002_20260224114310406.jpg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2월 2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조용원은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 평양 노동신문


조용원은 당 조직지도부장 겸 조직비서로 간부 검열 등 실무를 담당해왔으며,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유지했지만 당 비서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조용원이 최룡해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룡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처음 임명됐습니다. 김재룡은 2019년 당 정치국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후 2021년 당 조직지도부장, 2022년 당 중앙위 비서, 2024년 당 중앙검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규율조사부장을 역임하며 당 사업의 기강 확립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히용 당 중앙검사위원장 겸 당 비서는 유임됐습니다. 리히용은 2024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당 중앙검사위원장, 당 비서, 당 부장(간부부장)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선의 주목할 점은 북한 각 분야 당 사업의 최고 책임자인 당 비서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증원된 것입니다. 새로운 비서국은 김재룡(기존 당 규율조사부장), 리일환(당 선전비서), 정경택(군 총정치국장), 리히용(당 간부비서), 김성남(당 국제부장), 주창일(당 선전선동부 부장), 안금철(금속공업상), 조춘룡(당 군수비서), 김정관(내각부총리), 김승두(교육상), 그리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영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인선에 대해 "세대교체를 통해 김정은의 국정 수행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 비서 증원은 당의 지도 역량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