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이세돌 "알파고, 아직 인간이 대결해볼 수 있는 수준"

15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5번의 대국을 모두 마친 이세돌 9단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이세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5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5국 경기를 마친 이세돌 9단이 다섯번의 치열한 싸움을 끝내고 마지막 대국에 대한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우선 굉장히 아쉽다"라며 "이번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초반에 유리한 출발을 했었는데 그럼에도 패했다는 것은 저의 부족함이 드러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이세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알파고에 대해서는 '아직 인간이 대결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실력적인 면에서는 알파고가 인간 우위에 있다고 인정할 수 없지만 심리적인 부분이나 집중력이 끊이지 않는 등의 부분은 인간이 따라갈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기사'에 대한 느낀 점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대하면서 인간의 창의력이라던지, 그동안 믿어왔던 바둑 명언들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그동안 믿어왔던 것들이 과연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연구를 해봐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구글 측은 "알파고 경험에 도움 준 이세돌에 감사하다. 아주 긴 여정이었지만 정말 아름다운 게임이었다", "이번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엄청난 선물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