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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 수집하는 아버지 위해 만든 어플을 도용당했어요"

헌 옷을 수거하던 아버지를 위해 회사를 차린 남성이 경쟁업체로부터 디자인을 도용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제공 = A업체

 

헌 옷을 수거하던 아버지를 위해 앱을 만든 남성이 경쟁업체로부터 디자인을 도용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박씨는 "아버지를 위해 수년간 공을 들여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의 디자인을 도용당했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박씨는 어린 시절부터 홀로 헌 옷을 주우러 다니시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한 푼씩 모은 돈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그는 1년간 발품을 팔며 개발자를 만났고 혈혈단신으로 홍보와 운영을 도맡아 하던 중, 마침내 작년 7월과 10월경에 각각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어플을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 2월26일 규모가 큰 경쟁업체가 그가 만든 어플 그대로 베낀 듯한 디자인으로 어플을 출시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해당 사실을 접한 그는 "오랜 기간 아버지를 위해 만들어온 어플이 눈 깜짝할 새에 남에게 빼앗겨 황당하다"며 분노했다.

 

이에 박씨는 해당업체 측에 "디자인을 도용하지 말아달라"며 항의 메일을 보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사진 제공 = A업체

 

답변 대신 어플 후기란에 "경쟁업체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며 비아냥대는 듯한 말투로 글을 남겨 분노를 샀다.

 

또한 그의 사연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더 큰 논란과 갈등을 낳고 있다.

 

해당업체는 "디자인은 누가 봐도 비슷하게 만들어져 부정 할 수 없다"며 "디자인이라는 것은 디자이너의 역량이므로 페이지 구성 및 문구는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해당업체 관계자는 "악성 댓글과 리뷰로 인해 어플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고 전했으며, 실제로 해당 어플이 마켓에서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한편 박씨는 인사이트에 "해당업체 측으로부터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의 말도 듣지 못한 상태"라며 "내용 증명을 보냈으나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까지 가고 싶진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