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에서 발생한 약물 사망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22)에 대한 미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0대 남성 2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의 외모를 근거로 한 동정론과 선처 요구가 확산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의자 김모씨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들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모텔 연쇄살인녀 인스타 너무 슬프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씨의 SNS 계정을 분석하며 "얼굴도 예쁘고, 잘 꾸미고, 관심사도 많고, 연애도 하고 싶어하는 그냥 딱 그 나이대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라고 서술했습니다.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 뉴스1
해당 작성자는 김씨의 SNS 사진들을 언급하며 "그 많은 사진 중에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피드가 수백 장인데 전부 혼자 찍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주변에 마음 터놓을 친구 한두 명 있었으면 저런 악마가 되진 않았을 것 같다"며 범행의 원인을 개인적 고립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보였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가해자의 신체적 특징을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게시물들입니다. 다른 작성자는 "얼굴 예쁘다는 사람 많던데 사진 기준으로는 예쁜 건 맞다"며 "몸매도 너무 좋다. 키도 170 정도 되는 것 같고 날씬하다"고 외모를 품평했습니다. 특히 "저런 여자가 먼저 모텔 가자고 하는 데 굳이 거부할 남자가 100명 중 1명 있을까 싶다"는 주장까지 제기해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댓글란에는 더욱 심각한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이쁘다. 나 같아도 바로 음료수 마신다", "정말 미인이다. 눈빛이 날카로우면서 아름답다"와 같은 외모 찬양부터 "재판부는 외모 감안해서 무죄 판결해라", "금방 나올 거다. 다 같이 모금 계좌 만들자"는 선처 요구까지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솔직히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범죄 자체를 축소하려는 시도도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반응들이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가적인 상처를 주는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가해자의 외모나 개인적 배경을 이유로 범행을 정당화하거나 동정하려는 시도는 사회 정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인스타그램
한편 김씨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포함된 음료를 20대 남성 3명에게 제공해 이 중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사기관은 추가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씨와 유사한 방식으로 접촉한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