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4일(화)

태국 호랑이 72마리 집단 폐사... '치사율 90%' 바이러스 감염

태국 북부 매림-매땡 지역의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집단 폐사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2일간 72마리의 호랑이가 연쇄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번 사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전국 수의진과 축산국, 치앙마이대학교가 합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폐사한 호랑이들이 모두 고양이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마라촌 온라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체 부검과 사육 환경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고양이 파보바이러스는 고양이과 동물에게 극도로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소화기관과 면역 체계를 급속히 공격하여 구토, 고열, 무기력, 식욕 부진 등의 심각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특히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5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당국은 폐사한 호랑이들이 마이코플라스마라는 세균에도 동시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복합 감염이 호랑이들의 생존율을 더욱 낮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당국 관계자는 "호랑이 치료는 개나 고양이 치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반려동물은 사람과 가까이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할 수 있지만, 호랑이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당국은 사육 시설 전반에 대한 소독 작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한 보호구역에 남아 있는 모든 호랑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