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생활복 자주 입는 학생들... "60만원 교복 꼭 필요한가요?" 논쟁

이재명 대통령이 교복을 '등골브레이커'라고 지적한 가운데, 교복 가격 부담과 정장형 교복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교 교복 가격은 평균 3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체육복을 제외한 동·하복만 합쳐도 60만원을 넘는 학교가 적지 않고, 학교별 가격 차이도 최대 10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실제로는 거의 입지 않는 정장 교복에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머니투데이가 23일 보도한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712개 중·고교 가운데 74.4%가 정장형 교복과 생활복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생활복만 착용하는 학교는 14.5%였으며, 정장형 교복만 유지하는 학교는 6.9%에 그쳤습니다.


ㅁㅁ.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생활복은 티셔츠와 후드집업, 바지·치마 등 활동성을 강조한 복장으로, 상당수 학생이 3년 내내 생활복 위주로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교복 가격은 각 교육청이 상한선을 정하면 학교가 그 범위 안에서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책정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현금이나 현물로 교복 구매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역별 지원 규모 차이가 크고 정장 교복에만 지원이 집중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교복 착용 여부는 학칙으로 정해지며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화감 해소와 편의성을 이유로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불편함과 개성 제약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도 맞서면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원에 육박한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합동회의를 열고 교복 구매 제도 전반과 업체 간 담합 여부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기회에 정장 형태 교복이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교복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교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