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삼일절 자유음악회' 출연진 줄이탈... 태진아에 이어 이재용도 "정치적 행사 인지 못 해" 법적 대응 예고

한국사 강사 출신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이 주최하는 '삼일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둘러싼 출연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수 태진아에 이어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과 소프라노 정찬희가 연달아 해당 공연 출연을 거부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는 3월 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삼일절 기념 자유음악회'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포스터에는 태진아를 비롯해 윤시내, 뱅크, 조장혁, 자유밴드 등이 출연진으로 소개됐습니다.


인사이트가수 태진아 / 뉴스1


해당 포스터가 공개된 직후 태진아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며칠 전 행사 관계자가 찾아와 일정을 문의해 '스케줄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정치 관련 행사인지 물었지만 '킨텍스에서 하는 그냥 일반 행사'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속사는 "태진아는 그동안 숱한 정치권의 러브콜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치적인 행사에는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해당 관계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인사이트'자유콘서트' 포스터 / 예매사이트 '큐리스' 홈페이지 캡처


방송인 이재용도 22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내게 전화했던 주최사 대표에게 전화해 엄중 경고하고 '포스터를 빨리 내리라'고 했다"며 "23일 오전까지 반드시 내리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은 3·1절 콘서트의 사회를 봐달라는 문의를 받았으나 해당 행사가 전한길과 연관돼 있고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이재용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소프라노 정찬희도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공연에 출연을 안 하기로 해서 따로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있었는데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려드린다"며 "저는 이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찬희는 "구두로 3.1절 음악회 출연 부탁을 받아서 출연을 하기로 했는데 지금 올린 이 포스터를 이틀 전 지인분이 보내주셔서 알게 되었고 연락드려서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전한길뉴스 유튜브 채널


연이은 출연진 이탈에 전한길 측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전한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업체로부터 포스터를 받아 출연진을 소개했을 뿐인데 갑자기 고발한다니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한길 측 법률 대리인은 "가수 섭외와 홍보물 제작은 정식 도급 계약을 맺은 행사 준비 전문 업체가 전담했다"며 "전한길뉴스는 섭외 과정의 소통 오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전한길은 SNS에 "지난해 8·15 광복절 자유콘서트 때도 연예인들이 이재명 치하에서 자유 우파 콘서트 참석이 부담된다고 거절하신 분들이 많았다"며 "좌파 김어준 콘서트였다면 서로 참석하겠다고 했을 듯한데, 씁쓸하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현재 예매 페이지에 게재된 행사 포스터에서는 태진아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전한길은 한국사 과목 강사로 근무했으며 12·3 내란 이후 강성 친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