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2일(일)

'억대 성과급' SK하이닉스 직원의 따뜻한 소비 인증... 세종에 '기적' 몰고 왔다

SK하이닉스 직원의 온라인 게시글이 세종 영명보육원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부 릴레이로 이어져 목표 금액 40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


22일 영명보육원 측은 SK하이닉스 직원 A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게시글이 이번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억대 성과급을 지급 받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시, A씨는 세종의 보육원을 찾아 피자와 과일, 간식을 전달한 후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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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었다"며 학창 시절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을 언급하며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보육원에 기부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읽다가 울컥했다", "이게 진짜 돈 자랑"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A씨의 글은 단순히 감동을 전하는 것을 넘어 보육원 내 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금 참여로 이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모금은 한 달 넘게 1000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80여명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3700만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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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설 명절 위문차 시설을 찾아 목표액까지 남은 금액을 듣고 즉석에서 개인 돈으로 후원을 결정하면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원장은 "최소 2년은 걸릴 줄 알았다"며 "한 장관님이 부족한 금액을 듣고서는 그 자리에서 쾌척을 해주셨다. 이렇게 빨리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지난해 추석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보육원을 지원해 왔으며, 중기부가 그림에 재능 있는 보육원 아동의 작품을 연하장 제작에 활용하는 등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활동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세종 영명보육원에 위문금을 전달하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 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1953년 개원한 영명보육원은 1000여 명의 아동이 사회로 진출한 세종 유일의 아동보육시설로 현재 23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원장은 "이번 기부 릴레이는 아이들에게 '세상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보육원은 모금액을 활용해 이르면 올해 안에 구건물 내 창고를 카페형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아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