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3일(월)

"임신 중 마시는 커피, 아이 '이것' 발생 가능성 낮춘다"

임신부가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태어날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22일 김이준 이화의대 환경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한국의료정보학회지(Healthcare Informatics Research) 최신호를 통해 한국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Ko-CHENS)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2015~2019년 모집한 임신부와 자녀 3252쌍을 대상으로 임신 중 커피 섭취량에 따른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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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자들은 커피 섭취 패턴에 따라 '커피 중단' 1809명, '하루 1잔 미만' 1225명, '하루 1잔 이상' 188명으로 분류됐습니다.


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임신 중 하루 1잔 미만으로 커피를 섭취한 임신부 그룹에서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11% 낮았습니다. 이는 모든 변수를 보정한 분석 모델에서 확인된 결과입니다.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신 임신부 그룹에서도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이 9%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커피 섭취 간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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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생리활성 물질들이 태아의 면역체계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커피의 항산화 성분과 항염 작용,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 효과가 태아의 면역 발달 과정에 관여해 아토피 피부염 위험을 낮췄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임신 중 커피 섭취를 적극 권장하는 근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찰연구의 특성상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으며, 커피 종류나 추출 방법,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적당한 커피 섭취와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 위험 감소 간의 연관성을 확인한 국내 첫 출생 코호트 분석"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