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3일(월)

당신이 SNS 속 귀여운 동물 모습에 '멈칫'하게 되는 과학적인 이유

동물 사진을 보면 자연스럽게 멈춰서 바라보게 되는 현상이 단순한 개인 취향을 넘어 뇌의 생물학적 반응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국립과학원회보 넥서스(PNAS Nexus)' 2월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이 동물 사진에 보이는 반응은 뇌의 특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본능적 활동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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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에서 선별한 야생동물 사진 56장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51명은 뇌 자기공명영상검사(fMRI) 장비 내에서 각 사진을 관찰하며 '좋아요' 클릭 여부와 보전 기금 기부 의사를 실시간으로 결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실제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사진들이 얻은 반응률과 비교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이 동물 사진을 볼 때 뇌의 두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패턴이 확인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 번째는 긍정적 기대감과 보상 처리를 담당하는 영역이고, 두 번째는 개인적 가치와 의미를 판단하는 영역입니다. 이 두 부위의 활동이 강할수록 좋아요 클릭률과 기부 참여율이 높아지는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의 얼굴과 눈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일수록 뇌 반응이 더욱 활발해진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의 눈이 뚜렷하게 보이고 감정이나 의도가 읽히는 표정의 사진이 좋아요나 기부 참여를 이끌어내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이는 인간이 타인의 마음을 읽으려는 본능을 동물에게도 적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뒷모습이나 원거리에서 촬영된 사진보다 시선이 마주치는 듯한 구도의 사진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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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SNS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동물보호 단체나 환경보호 캠페인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나 감성적인 메시지보다 동물의 눈과 얼굴이 잘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어떤 이미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면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