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8일(토)

디즈니+ '운명전쟁49' 제작진, 순직 소방관 사주 미션 논란에 고개 숙였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순직 소방관의 죽음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활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21일 제작진은 공개한 입장문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따라 다양한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소개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촬영 진행 전 유가족에게 점술가들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포맷의 프로그램임을 알리고, 사주를 활용해 고인의 운명을 살펴보는 내용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한 후 서면 동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방송 송출 후 일부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사전 동의 절차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유가족분들과 동료 소방관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0004037294_001_20260221115209315.jpg디즈니+ '운명전쟁49'


논란의 발단은 지난 11일 방송된 2화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작진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사진과 출생 시간, 사망 시점 등의 정보를 공개하며 출연자들에게 사망 원인을 추측하도록 하는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인의 죽음을 예능 콘텐츠의 소재로 소비했다"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족으로 밝힌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불쾌감을 표현하는 글을 올렸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발표해 "고인의 명예와 존엄성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디즈니+ '운명전쟁49'디즈니+ '운명전쟁49'


제작진은 후속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을 이어가며 오해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시청자와 관련 당사자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들이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들의 운명을 검증받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