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1일(토)

설 연휴 교통정체 속 "하늘길 뚫어"... 소방헬기 48회 출동해 31명 살렸다

올해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정체 상황에서 소방헬기가 신속한 구조 활동을 펼쳐 31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20일 소방청은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전국 소방헬기가 48회 출동해 위급 상황에 처한 국민 31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방청은 연휴 기간 귀성객과 여행객 이동 증가로 인한 교통정체를 예상하고 사전 대비책을 마련했습니다.


전국 소방헬기의 가동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휴 전 정비 작업과 의료 장비 점검을 완료했습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 인력은 비상 대기 체제에 돌입해 응급 상황에 대응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월부터 경기와 강원 지역으로 확대된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가 이번 연휴에서 효과를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소방헬기는 총 48회 출동해 3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활동 유형별로는 산악 구조 등 구조 출동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불을 포함한 화재 진화 출동이 15건, 교통사고 및 급성 질환 등 구급 이송이 14건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구조 시간 단축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2월 15일 경기 양주에서 하산 중 낙상으로 발목이 골절된 60대 등산객을 구조할 때 경기소방본부 대신 인접한 서울 소방헬기가 투입되면서 출동 시간을 13분 이상 단축했습니다.


설날인 2월 17일 새벽에는 광주광역시의 응급 임산부를 교통정체가 심한 육로 대신 소방헬기로 서울 대형병원까지 1시간 만에 이송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방청은 기존 시·도 관할 중심의 출동방식에서 벗어나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지휘 하에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깝고 적절한 헬기를 즉시 투입하는 방식으로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부터 서울과 인천 지역까지 '국가 통합출동' 공조체계가 확대 시행되면 전국 헬기 통합 대응망이 완성됩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명절 연휴 교통정체 상황에서도 소방헬기가 하늘길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한국형 인공위성 기반 위치 추적 시스템과 연계해 전국 어느 곳이든 가장 적절한 헬기를 투입해 국민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