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사회에 환원해 달라"... 원룸 살며 모은 전재산 5억 원, 유언따라 사회 기부

충북 청주에서 평생을 검소하게 살아온 한 50대 남성이 세상을 떠나며 전 재산 5억여 원을 병원에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고(故) 윤인수(56)씨의 유족이 충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고인의 전 재산 5억400여만 원을 기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씨는 2024년 4월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서울과 청주의 병원을 오가며 치료받던 중 지난해 11월 18일 별세했습니다. 6남매 중 막내였던 윤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에 나와 생계를 꾸려야 했습니다.


AKR20260220059900064_01_i_P4.jpg기부금 전달하는 윤현자(오른쪽 첫번째)씨 / 충북대학교병원 제공


윤씨는 카센터 기술공과 페인트공 등의 일을 하며 평생 근검절약으로 5억 원이 넘는 재산을 모았습니다. 미혼이었던 그는 작은 원룸에서 혼자 지내며 양복 한 벌도 없을 정도로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윤씨의 가족은 "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할 수 있었지만 동생은 끝까지 작은 원룸에서 검소하게 살았다"며 "마지막에 누린 호사라고는 1인실 입원과 한 달 반 정도의 간병 서비스가 전부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윤씨는 위암 진단 이후부터 막내 누나인 현자씨에게 "모아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달라"는 뜻을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현자씨는 "동생은 임종 순간까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달라고 당부하며 눈을 감았다"며 "동생의 뜻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동생이 평생 힘들게 일하며 모은 돈이 지역의 아픈 환자들에게 소중히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충북대병원 측은 기부받은 자금을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역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