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한국 여자 컬링, 졌지만 잘 싸웠다... 마지막 관문 캐나다에 막혀 아쉬운 패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 도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맞았습니다. 세계랭킹 3위의 실력을 자랑하던 '5G' 팀이 마지막 관문에서 좌절을 맛보며 준결승 진출 꿈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김은지(스킵), 김민지(서드), 김수지(세컨드), 설예은(리드), 설예지(핍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라운드 로빈 9차전 최종 경기를 치렀습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7-10으로 패하며 5승 4패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준결승 진출권을 획득하는 상위 4개 팀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캐나다는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6승 3패를 기록해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origin_마지막까지스위핑하는설예은과김은지.jpg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 뉴스1


컬링 여자부는 10개 팀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진행한 후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경기도청 소속인 현 대표팀은 선수들 이름의 끝자리와 막내 설예은의 별명 '돼지'를 합쳐 만든 '5G'라는 애칭으로 불려왔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영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은메달을 차지했던 강릉시청(팀 킴) 이후 한국 컬링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예선 통과라는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했습니다.


경기도청은 2023-2024시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지난 2023년 범대륙 컬링선수권대회와 그랜드슬램 '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와 그랜드슬램을 석권했습니다. 


origin_기뻐하는컬링대표팀.jpg컬링 국가대표팀 / 뉴스1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고,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기대를 모았으나 본선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습니다.


캐나다와의 경기는 시작부터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1, 2엔드에서 각각 1점씩 내주며 뒤처졌지만, 3엔드 후공 상황에서 3점을 획득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4엔드에서 다시 뒤집힌 후 5엔드까지 4-4 동점을 유지했으나, 6엔드에서 4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경기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한국은 9엔드까지 7-9로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이에 앞서 혼성 2인조 믹스더블에서도 김선영과 정영석 조가 라운드 로빈 9위에 그치며 메달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없이 대회를 마감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