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자연계열 정시모집에서 합격자 180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8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는 전체 모집정원 781명 중 23.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 서울대학교
통합수능 체제가 시작된 2022학년도 이후 서울대 자연계 등록포기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된 2025학년도의 178명보다도 2명 더 많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학과별 등록포기 현황을 살펴보면 산림과학부가 61.1%(11명)로 가장 높은 포기율을 나타냈습니다. 화학교육과 57.1%, 수리과학부 55.6%, 물리학전공 50.0% 순으로 높은 포기율을 기록했습니다. 의료계열 학과인 간호대학도 48.3%, 약학계열도 41.7%의 포기율을 보이며 40%를 넘어섰습니다.
반대로 의예과와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는 등록포기자가 한 명도 없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연세대학교 자연계열에서는 432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체 정원 783명의 55.2%에 달했고, 고려대학교도 435명이 포기하여 전체 정원 996명의 43.7%를 차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입시전문가들은 등록포기자 대부분이 타 대학 의과대학과 중복합격한 수험생들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의대 중복 합격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 예상됩니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의 등록포기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성호 대표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서울대 공대보다 타 대학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