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8일(수)

이재용은 밀라노, 최태원은 美 실리콘밸리... 정의선·구광모까지, 연휴에도 쉬지 않았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국내외 현장을 오가며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절 연휴, 휴식보다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중장기 전략 점검에 집중하며 미래 전략을 짜는 모습입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국내 주요 그룹 간담회를 마친 뒤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에 참석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과 교류하며 올림픽 외교를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연휴 기간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생산 거점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이른바 '현장 경영'을 이어온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재판 일정으로 국내에 머물렀지만, 2024년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초청으로 산타클라라의 '99치킨' 가게에서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는 두 사람의 딸도 동석하면서 '사업적 미팅' 이상의 교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젠슨 황 CEO가 이전보다 더 강하게 밀착하며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져 향후 SK하이닉스·엔비디아의 협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연휴 직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참석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 행사는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것으로, 그는 매년 직접 참석해왔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캐나다 방산 특사단에 합류해 잠수함 수주 지원 활동을 마친 뒤 귀국했으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 재인상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 점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이슈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상속 분쟁 1심에서 승소한 이후 AI 전환(AX) 전략 구체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제공=SK그룹


한편 연휴 직후인 오는 22~24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예정돼 있습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23일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며, 같은 날 개최되는 브라질·한국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 간 경제·무역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제공=㈜LG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제공=㈜LG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