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를 맞아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작년 연평균 증가율 19.1%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문체부는 이번 중국 춘제 연휴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춘제 일평균 대비 44%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국내 유통 및 카지노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신세계 주가는 올해 들어 57.58% 급등했으며, 현대백화점도 29.33% 상승했습니다.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는 20.52%, 롯데관광개발은 11.28%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는 이미 기업 실적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작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0% 급증해 6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며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주요 도시 백화점들의 외국인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집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작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85% 늘었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70% 이상 성장했습니다.
카지노업계도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월 대비 순매출 증가율은 롯데관광개발 11.3%, 파라다이스 25%, GKL 0.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파라다이스 워커힐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인 고객 비중이 전체의 70%를 초과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급증 배경에는 중일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이후 중국 정부는 일본 자제 권고를 발표했으며, 지난 6일에도 다시 한 번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한국 방문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춘제 연휴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유통 및 관광 업계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