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10대 유망주, 훈련 중 중앙분리대 충돌해 참변... 사이클 시속 88km였다

고등학생 사이클 선수가 훈련 중 도로 중앙분리대에 충돌해 숨진 가운데, 유족들은 코치가 무리한 훈련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경, 사이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된 지 불과 2주 만에 18세 신민철 군이 훈련 중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신민철 군은 울퉁불퉁한 도로 구간에서 사이클 훈련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충격으로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 신 군은 약 7m 떨어진 가드레일과 충돌하며 생명을 잃었습니다.


코1.jpgSBS


유족들은 사고 당일의 훈련 강행에 대해 강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고 전날 눈이 내렸고, 당일에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계속되어 도로 상황이 매우 위험했다는 것입니다.


고 신민철 군의 부모는 SBS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려서 그냥 눈처럼 막 하얗게 일어나 있었다"며 "그 상태에서도 훈련을 나간 게 좀 의아하긴 했었다. 영하 10도가 넘는데"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훈련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코치와 부모가 탑승한 승합차가 1m 간격으로 앞서 달리고, 그 뒤를 신민철 군이 자전거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전거에 부착된 속도 측정 장치에는 훈련 당일 최고 속도가 시속 88km까지 기록됐는데, 이는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70km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유족들은 한 달 전 새로 부임한 코치의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전에는 도로 사정 등을 고려해 평균 40km 안팎의 속도로 훈련했다는 것입니다.


고 신민철 군의 부모는 매체에 "코치한테 '왜 이렇게 빨리 밟아요' 그랬더니 코치가 얘를 올해는 뭐 1등을 시켜야 된다고 하며 그냥 밟더라"고 전했습니다.


코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는 당시 도로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고, 최근 해당 구간에 대한 포장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학교 측은 사고 당시 훈련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코치의 업무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코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도 해당 구간에서 같은 방식으로 훈련했고, 고등학교 선수들이 통상 훈련하는 속도로 주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훈련 내내 선수에게 무전으로 노면 상태를 알리는 등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했지만,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과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해당 코치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