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8일(토)

'모텔 연쇄 살인' 20대女, 남성을 숙소로 유인한 수법...메시지 공개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연이어 발생한 20대 남성 사망사건의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가 사망 당일 지인에게 보낸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피의자 김모(22)씨가 숙박업소 이용을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 20대 남성 A씨와 함께 투숙한 뒤 약 2시간 만에 혼자 나왔습니다. A씨는 이튿날 객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공개된 메신저 대화에서 A씨는 김씨를 만나기 직전 친구에게 "오늘 방 잡재", "고기 맛집이 있는데 배달 전문이라고 방 잡고 먹재"라는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이는 김씨가 모텔 투숙을 제안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피해자 지인은 "두 사람은 최근에야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며 "과거 술자리에서 한 번 만난 정도로 깊은 친분은 아니었고, 연락처만 알고 있던 사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optimize.jpgMBC 뉴스데스크


김씨가 먼저 연락해 지난 8일 A씨와 재회했고, 9일에는 김씨가 방을 잡자고 제안했다는 것이 A씨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의 핵심 내용입니다. 만남 제안과 숙박업소 이용 제안 모두 김씨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건 당시 119 신고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CBS 노컷뉴스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39분경 모텔 직원은 소방 관계자의 "지금 전혀 숨을 안 쉬는 거죠"라는 질문에 "흔들어봤지만 숨을 안 쉬고 몸이 일단 굳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지역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김씨는 당시 범행 후 B씨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알리바이 조작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남성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며 약물을 섞은 숙취해소 음료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씨의 범행은 총 3건으로, 이 중 2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12월 14일 만난 20대 남성 C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생존했습니다.


서울강북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와 프로파일링 분석을 실시하며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origin_모텔서남성들잇단변사20대용의자영장심사.jpg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난달 말 또 다른 남성에게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숨진 이들의 부검을 진행 중이다. 2026.2.12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