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3일(금)

명절 '추도예배 상차림' 부실하다며 며느리 눈치 준 시아버지, 부부 싸움 번져

한 워킹맘이 명절 차례상 준비를 둘러싼 남편과의 갈등을 온라인에 털어놓으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편의 발언이 가스라이팅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며 댓글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례 음식 문제 제발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맞벌이 워킹맘이라고 소개하며, 육아 업무의 70%를 혼자 감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평소 혼자 생활하시다가 작년부터 명절 때마다 아들 집에 오셔서 제사 대신 추도예배를 지내고 계십니다. 명절 당일 추도예배 후 드시는 아침상은 며느리인 A씨가 준비해왔으며, 설날에는 떡국과 간단한 반찬, 과일 등을 차려드렸다고 합니다.


문제는 올해 남편이 시아버지께 명절 일정을 알려드렸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시아버지가 "추도예배 상차림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신 것입니다. A씨는 "혼자 계실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는 준비해보겠다"고 답했지만, 남편의 반응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남편은 A씨에게 "상 차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셔서 음식이 부실하다고 내년부터 안 오신다고 하면 어떡하냐. 당신 상처받을까 봐 걱정된다", "며느리가 해준다고 기대할 텐데" 등의 말을 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는 "결국 더 많이 차리라는 압박처럼 느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며 가스라이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남편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은 "걱정하는 척하면서 책임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화법 같다", "정작 본인은 음식하겠다는 말은 안 하면서 부담만 주고 있다", "맞벌이에 육아도 대부분 아내가 하는데 왜 명절상까지 전담해야 하냐" 등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음식이 마음에 안 들면 안 오겠다는 말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아버지의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다만 "가족 행사인 만큼 서로 조금씩 양보할 필요도 있다"는 신중한 의견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