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현대백화점그룹, 중복상장 해소... 현대홈쇼핑 완전자회사 편입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대규모 재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이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승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해온 현대홈쇼핑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는 6월 현재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지분 57.36%와 현대홈쇼핑 자사주 약 6.6%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할 예정입니다.


주식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상장폐지 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됩니다.


현대홈쇼핑은 지금까지 사업회사와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기능을 함께 수행해왔는데요.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통합해 중복 상장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간 지주사 구조가 기업가치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편 후 지배구조는 상당히 간소화됩니다. 기존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한섬·현대L&C',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퓨처넷→현대바이오랜드' 구조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한섬·현대L&C·현대퓨처넷을 직접 관리하고 현대퓨처넷이 현대바이오랜드를 보유하는 형태로 정리됩니다.


중간 단계가 사라지면서 지주회사의 책임 경영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며, 현대백화점그룹을 둘러싼 '지주사 관련 위반 행위' 문제도 해결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의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율이 35%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현대홈쇼핑과 현대퓨처넷 합병, 현대바이오랜드 매각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현대홈쇼핑 공식 홈페이지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현대홈쇼핑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해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새로 설립되는 사업회사는 홈쇼핑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며 신사업과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섬·현대퓨처넷·현대L&C를 보유하게 될 투자회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와의 합병 절차를 거칠 계획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를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 침체에 따라 비상장 체제를 통해 더욱 유연한 경영 판단을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3조 7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09억 원으로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 수수료 부담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보유 중인 계열사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존 주식의 가치 상승을 통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연내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 등 총 10곳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며, 소각 규모는 3500억 원 수준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도적으로 부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그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향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