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골프 세리머니 논란' 이청용, 울산 떠나 인천서 새출발...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청용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지난 시즌 '골프 세리머니' 논란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그가 극적으로 K리그 무대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는 자유계약 선수였던 이청용(3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단 측은 "이청용의 풍부한 국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울산 HD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해 은퇴 위기에 직면했었습니다. K리그 개막을 3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야 인천행이 확정된 것입니다.


0003407644_004_20260212010708687.jpg이청용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1988년생인 이청용의 나이와 울산 시절 높은 연봉 수준이 새 팀 영입에 장애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말 발생한 '세리머니 논란'은 구단들에게 부담 요소가 되었습니다. 감독을 겨냥한 저격성 세리머니로 하극상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중의 반응이 차갑게 식었기 때문입니다.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후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펼쳐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열흘 전 경질된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신태용 감독은 당시 팀 부진 상황에서도 구단 원정 버스에 골프가방을 실은 사진이 축구 커뮤니티에 유출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이후 경질되었고,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골프가방을 성남 집에 보내려고 구단 버스에 실은 것을 어떤 선수가 사진을 찍어 제보한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고참급 선수들이 나에게 인사도 안 했다.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며 일부 선수들의 항명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청용은 팀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을 때 전담 키커가 아님에도 자원해서 성공시킨 후 골프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신태용 전 감독이 제기한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 간의 불화설에 이청용이 직접 연료를 공급한 셈이었습니다. 이청용은 신 감독의 주장들과 관련해 "누가 더 진솔한지는 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령탑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세리머니에 대해 선수와 베테랑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신들도 "이청용이 떠난 신태용 감독을 비꼬았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0003407644_005_20260212010708754.jpg이청용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논란이 거세졌음에도 이청용은 신태용 감독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울산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되고 골프 세리머니 논란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지난달에야 자필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청용을 향한 여론은 차가워진 상태였습니다. 감독과의 불화 중심에 서고 저격성 세리머니까지 펼친 하극상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되었습니다. 


울산을 떠나 새 팀을 찾지 못해 은퇴 위기에 몰렸던 이청용은 극적으로 윤정환 인천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구단 역시 이청용에 대한 여론을 알면서도 사령탑의 의지를 존중해 영입을 결정했습니다.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된 이청용은 13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진행되는 구단 2차 전지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섭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 팀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내겠다.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인천과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1+1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