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강북구 모텔서 20대 여성이 건넨 '의문의 음료' 마신 남성 2명 잇단 사망

서울 강북구 모텔가에서 한 달간 연쇄 변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치사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이 포함된 음료를 제공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9일 강북구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전날 오후 5시 40분경 모텔 객실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씨는 피해자와 함께 숙박업소에 입실한 후 약 2시간 만에 혼자 나왔으며,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투숙했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출동 당시 B씨에게서는 혈흔이나 외부 공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맥주 캔과 신분증 등이 수거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으며,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강북구 내 다른 모텔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변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강북구 한 모텔에서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상해 사건도 A씨가 동일한 수법으로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전 사건들을 수사하던 중 범행 수법의 유사성을 발견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씨 사건에서도 사망 전 A씨로부터 정체불명의 음료를 마신 정황이 포착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C씨 체내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습니다.


A씨로 인한 사망 사건 2건 외에도 추가 상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상해 사건의 피해자는 정신을 잃었다가 이틀 후 의식을 되찾아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자신이 A씨의 남자친구라고 진술했습니다.


A씨가 남성들에게 제공한 음료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직인 A씨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살인 혐의 적용과 사이코패스 검사 실시를 검토 중입니다.